코스피 중형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데다 중형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이익규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코스피 중형주의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업황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 대상이 됐던 기업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중형주 주가 오른다", 한전KPS와 키움증권 주목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2015년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2016년 한진해운, 2017년 대우조선해양 등 중형주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기업들의 주가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기업규모별 지수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코스닥 3.0%, 코스피 대형주 2.9%, 코스피 소형주 2.5%, 중형주 –0.8%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익률도 코스피 21.8%, 코스닥 26.4%로 나타난 것과 달리 중형주 수익률은 9.8%에 그쳤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 코스피 중형주는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한 코스닥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중형주는 코스닥 상승랠리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파악했다.

중형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이익규모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형주 주가도 상승랠리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상장기업 가운데 중형주가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2017년 8.6%로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며 “코스닥 종목과 비교할 때 중형주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과거 해운과 건설, 조선 등 대규모 실적부진(어닝쇼크)을 보였던 기업들의 비중이 높아 여전히 중형주를 향한 신뢰도는 낮다”며 “중형주 가운데 기업가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기업은 안정적으로 이익 증가폭이 나타나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 추천종목으로 한전KPS와 키움증권이 각각 꼽혔다.

김 연구원은 “한전KPS는 2017년 1분기를 저점으로 이익이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는 부진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며 “키움증권은 2017년 주식시장의 상승과 함께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이익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