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남북 정상회담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해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남쪽 우리 땅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최초”라며 “대통령 취임 1년 이내에 열리는 것도 사상 최초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일이라며 진전 상황에 따라 남한 북한 미국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간섭하거나 피해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보지 않은 미답의 길이지만 분명한 구상을 지니고 있다”며 “남한 북한 미국 정상 사이 합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분명과 목표와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북미관계 정상화, 남북관계 발전, 남한 북한 미국 경제협력 등을 들었다.
그는 “준비위원회가 목표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담대하게 준비해 달라”며 “목표와 비전 전략을 미국과 공유하도록 충분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담 자료를 준비할 때 우리 입장이 아닌 중립적 입장에서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각각 제안사항이 남북과 미국에 어떤 이익이 되는지, 이익을 서로 어떻게 주고받게 되는지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준비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고위급회담을 29일 판문적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북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고위급회담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아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한 명씩 모두 3명이 참석한다.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대표단 등을 고위급회담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