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20일 평택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로 재산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2회 한국공학한림원 시상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근 평택 반도체공장 정전사고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언론에 보도된 수준의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3월9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에서 약 30분 동안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당시 생산중이던 반도체 웨이퍼가 대부분 폐기돼 삼성전자가 500억 원 안팎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비상전력을 가동해 피해가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더 자세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개최되는 삼성전자 주주총회 또는 4월 말 열리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 피해 규모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한림원은 김 사장이 한국 반도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매년 1명에게 주는 대상과 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 사장은 기자들이 1억 원의 대상 상금을 어디에 쓸 것이냐고 묻자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좋은 곳에 쓸 것"이라며 기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