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철강재 가격 상승 탓에 올해 1분기에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중공업이 수주잔고 감소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철강재 가격이 오르고 원화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량이 208억6500만 달러 남아있다. 지난해 2분기 말 수주잔량보다 41.7% 줄었다.
철강회사들이 조선사에 공급하는 철강재 가격을 올리겠다고 벼르는 점도 현대중공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와 올해 상반기 선박용 철강재인 후판 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철강회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이번에도 후판 가격을 올리겠다는 뜻을 보이는 만큼 올해 1분기 후판 가격도 오를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900억 원, 영업손실 8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2%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