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행장으로 이강(易綱) 부행장이 선출됐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19일 이 부행장을 행장으로 지명했고 같은 날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는 이 인사안을 승인했다.
중국 인민은행장에 이강, 미국에서 공부한 경제학자

▲ 이강 중국 중앙은행장.


이 행장은 미국에서 유학한 경제학자 출신으로 대표적 ‘학자형 관리’로 평가받는다.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인디애나대에서 6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영어에 능통하다.

1994년 귀국해 모교인 베이징대 교수로 있다가 1997년 인민은행에 합류했다. 

2008년 부행장에 오른 뒤 10년 넘게 저우 샤오촨 전 행장을 보좌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외환관리국 국장을 겸임하며 외환정책에 관여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에서 일한 기간이 20년이 넘는 베테랑인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를 금융 정책의 연속성을 뜻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임자인 저우 샤오촨 전 행장은 2003년부터 15년 동안 인민은행을 이끌면서 '미스터 런민비(위안화)'로 불렸는데 최장수 기록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