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SK건설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의 금융약정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19일 국내외 은행들과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의 건설과 운영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약정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SC은행, ING은행, 중국공상은행, 터키가란티은행 등 모두 21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사업비 31억 유로(4조 원가량) 가운데 23억 유로(3조 원가량)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나머지 사업비는 주주사의 자본 납입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모두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EPC(설계,자재구매,시공)를 맡는다. 완공된 뒤에는 사업 시행자로서 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3.6km의 세계 최장 현수교와 85km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 운영하고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이번 금융약정은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1년 만에 체결됐다. 터키 정부가 사업의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으면 채무를 인수하겠다고 보증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2017년 1월 터키 현지회사 리막, 야피메르케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다. 각 회사의 지분은 25%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으로 금융약정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며 “기간 안에 가장 높은 품질로 준공해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