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이 호텔사업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채 부회장은 저비용항공과 유통업, 호텔을 연계해 여행과 쇼핑산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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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 |
애경그룹은 18일 AK플라자 수원점 옆에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을 공식 개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애경그룹이 호텔을 개장한 것은 부산에 이어 2번째이며 수도권 지역에서 처음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지하 3층에서 지상 9층 규모로 295개 객실은 갖춘 특1급 호텔이다. 호텔 운영은 전문그룹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맡는다.
애경그룹은 호텔 개장으로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과 백화점 AK플라자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애경그룹은 “애경그룹이 보유한 유통(쇼핑몰), 항공(제주항공), 숙박(노보텔) 등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수원역은 경기 남부 최대의 교통요지임에도 제대로 된 호텔이 없었던 만큼 단기간 내 핵심 요충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이달 초 AK플라자 수원점을 증축한 ‘AK&’을 개장하고 쇼핑몰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쇼핑몰과 수원역이 연결된 복합 역사 호텔이다.
채형석 총괄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경영 전체를 맡고 있는데 호텔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그는 호텔사업에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이루려고 한다. 애경그룹은 2012년 12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을 착공했다. 올해 초 부산에 아벤트리 부산 호텔을 개장했다.
애경그룹은 2016년 4월 완공 목표로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350실 규모의 관광호텔 신축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애경그룹의 호텔산업 진출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BS투자증권은 앰배서더 호텔 수원이 가동률 70%와 숙박비 평균 20만원을 가정할 경우 연간 매출액이 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세진 연구원은 “(AK홀딩스)의 객실확보는 단순 외형 성장뿐 아니라 AK플라자와 제주항공등 백화점과 항공을 연계한 상품개발이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항공-호텔-유통사업이 기능적으로 이어지면서 여행과 쇼핑산업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AK홀딩스는 애경유화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애경그룹의 지주회사다. 주요 자회사와 종속회사로 화학(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백화점(AKS&D, 수원애경역사, 평택역사), 부동산(AM플러스자산개발, AKasset), 항공(제주항공) 등을 두고 있다.
채 부회장을 비롯한 장영신 회장 일가가 AK홀딩스 지분 49.8%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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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