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롯데푸드는 편의점에 납품하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캔햄이나 냉동만두 등 주력제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올해 델리카와 육가공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푸드는 식료품회사로 유지식품과 빙과, 육가공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유지식품부문에서 마가린, 식용유 등 유지제품과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델리카, 단체급식 등 푸드 서비스 등 사업을 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델리카사업부 매출이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1월 말 삼각김밥과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가격을 인상했다”며 “즉석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델리카사업 몸집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유지제품 원재료 가격도 내려 올해 롯데푸드 유지식품의 수익을 늘리는 데 긍정적이다.
롯데푸드는 해외에서 대두유, 팜유, 채종유 등 원재료를 들여와 유지제품을 만든다.
박 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원재료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며 “대두유와 팜유도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유지식품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5.1%와 4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육가공부문도 수익이 좋아져 올해 롯데푸드 영업이익률 상승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육가공부문은 일반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지난해 롯데리아에 공급하는 우육패티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 우육패티 가격을 올리기로 한 데다 다른 주력 제품의 가격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롯데푸드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914억 원, 영업이익 746억 원을 거둘 것을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