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연탄, 자갈, 모래 등 시멘트와 레미콘 원재료 가격이 올라 올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한일시멘트 목표주가 하향, 원재료가격 올라 실적 기대치 낮아져

▲ 허기호 한일시멘트그룹 회장.


16일 성정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시멘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한일시멘트 주가는 1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한일시멘트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영업이익을 적게 낼 것”이라며 “한일시멘트가 레미콘과 시멘트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실적 전망에는 레미콘 가격 인상분만 반영하고 시멘트 가격 인상분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는 유연탄과 모래, 자갈 등으로 레미콘과 시멘트를 만든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톤당 70달러 정도에서 올해 들어 톤당 100달러 수준까지 꾸준하게 올랐다.

모래와 자갈 가격도 지난해부터 계속 올라 한일시멘트가 건설사에 제품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건설사도 이런 요구에 동의하는 것으로 성 연구원은 파악했다. 

성 연구원은 “한일시멘트 등 레미콘, 시멘트회사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가 문제”라며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조정했다.

한일시멘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50억 원, 영업이익 164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투자증권이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6% 낮춰잡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