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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 |
현대기아차의 다음 전략은 무엇인가? 전세계적으로 펼쳐지는 자동차 전쟁에서 현대기아차의 미래 승부수는 무엇인가?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회사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수소차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의 수소차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친환경차 시장, 보이지 않는 전쟁 중
친환경차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각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덕분이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사의 고급 스포츠 전기차 ‘모델 S'가 동급의 아우디 A6, 렉서스 GS 등을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에서도 100점 만점에 99점으로 최고점수를 기록하는 등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 모두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판매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체의 2.0%에 달했다. 2011년 1.1%에서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2020~30년대에는 전기차가, 40년대 이후에는 수소연료전지차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는 구조가 간단하고 기술진입장벽이 낮아 각국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분의 업체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는 주력모델의 연비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포드는 기존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 BMW는 전기차 신모델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는 긴 충전시간, 짧은 주행거리 등 한계점을 지니고 있어 친환경차는 최종적으로 수소연료전지차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 수소차가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때문에 자동체 업계에서는 수소차에 대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단독개발보다는 기술 제휴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도요타와 BMW는 배터리 공동 개발에 이어 연료전지차에 대한 기술협력을 발표했고, 포드와 다임러가 시작한 공동 연료전지차 개발에 르노닛산도 제휴했다. GM과 혼다 역시 연료전지차를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 현대차, 수소차로 앞서나가
전기차, 특히 하이브리드차에서 주도권을 잃은 현대차는 수소차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수소차 등 미래차 개발에 투자한 금액이 7조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40%에 달한다. 관련 기술에서 뒤쳐져 있다고 평가되던 현대차였으나 지난 2월 투산ix로 세계 최초 수소차를 양산하며 성장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는 2015년 양산 계획인 도요타보다 2년이나 앞선 것으로 투산ix는 내년 초 미국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덴마크에 15대, 스웨덴에 2대의 수소차를 공급했다. 2015년까지 1000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업계에서 수소차 시장의 원년으로 파악하는 2015년에 미리 유리한 입지를 갖추겠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가 수소차에서는 한발 앞서 있으나 아직도 관련기술은 혼다나 도요타 등 친환경차 개발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던 업체들에 뒤지고 있다. 안전성과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수소차가 친환경차의 대세로 떠오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현대차가 수소차 르네상스 시대에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