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기존 전선보다 무게와 저항을 줄인 증용량 가공선을 수주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미국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200만 달러 규모의 증용량 가공선 공급계약을 따내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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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전 대한전선 대표이사 사장 |
이번 수주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 지역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아파파 인근지역의 전력선을 증설하는 데 따른 것이다.
증용량 가공선은 기존 가공선에 비해 전선의 무게와 저항을 줄여 전선의 처짐을 개선한 제품이다.
증용량 가공선은 기존 송전탑을 철거하지 않은 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를 통해 재건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송전선에 비해 송전용량도 두 배 이상 많다.
대한전선은 증용량 가공선 중에서도 가격 경쟁력과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CTC의 ACCC 제품 공급계약을 맺고 지난 5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증용량 가공선제품인 ACCC는 단선의 단면을 사다리꼴로 제작해 내구성이 강하다. 국내에서 대한전선이 유일하게 생산을 맡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초고압 지중케이블과 함께 증용량 가공선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증용량 가공선 시장은 아직 성장단계에 있어 연간 1천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 그러나 향후 10년 동안 매년 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