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를 이겨내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0포인트(0.25%) 오른 2492.3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우려 이겨내

▲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0포인트(0.25%) 오른 2492.38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관련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지수가 장 초반 떨어졌지만 이후 실적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아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수세를 보였다”며 “장 후반 기관투자자들도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304억 원, 개인투자자는 1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0억 달러(64조 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15일 “중국이 미국에게 마냥 얻어맞고 살점을 뜯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치고 받는 전쟁을 시작하면 ‘다 건드려도 중국은 건드리지 말라’는 이치를 뼈저리게 알게해 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본격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5.22%), 현대차(0.96%), LG화학(1.82%), 삼성바이오로직스(0.11%), 네이버(1.36%), KB금융(0.16%) 등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0.43%, SK하이닉스 –1.21%, 포스코 –0.74%, 삼성물산 –1.13% 등이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1포인트(0.40%) 오른 890.43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관련된 우려가 높아지고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장 초반 지수가 떨어졌다”며 “다만 장중에 IT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전환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47억 원, 개인투자자는 1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3.15%)와 CJE&M(2.09%), 티슈진(0.51%), 포스코켐텍(0.40%), 셀트리온제약(2.80%)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신라젠(-2.50%), 바이로메드(-1.44%), 메디톡스(-2.26%), 펄어비스(-0.29%), 네이처셀(-1.10%)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8원(0.1%) 오른 1065.4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