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15 15: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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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이틀 연속 올랐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15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1.96%(3천 원) 오른 15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9.29%(1만3천 원) 급등한 데 이어 또다시 올랐다.
▲ 현대글로비스 로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 임기 만료로 현대건설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세대교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문제 등을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개편하라는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승계 작업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지배구조의 핵심 위치에 놓일 것이란 예상도 나돈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지배하는 형태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가 바뀌면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 위치에 놓이게 되면 오너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할 필요가 없게 된다”며 “또 현대글로비스가 반조립제품사업부를 매각하려면 주주총회를 열어야 하는데 매각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한 보완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들은 주요 계열사의 소수 지분만 확보했지만 순환출자로 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순환출자에 포함되어 있고 현대차 지분 20.7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정점에 있는 계열사로 꼽히기도 한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14일 2.23%(5천 원) 올랐지만 15일 제자리걸음했다.
15일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차(0.96%), 현대건설(0.74%), 이노션(3.23%) 주가는 올랐고 기아차(-1.37%), 현대위아(-1.28%), 현대제철(-0.2%) 주가는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