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사태 영향으로 3월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 공장에서 9일 발생한 정전사태로 대량의 반도체 웨이퍼(원판)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최대 규모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인 평택 공장은 9일 오전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으로 약 30분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비상전력을 가동하고 전력 공급을 빠르게 복구해 생산에 거의 차질을 빚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특성상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 생산공정을 거치고 있던 제품은 대부분 쓰지 못하게 된다.
디지타임스는 대만 테크뉴스를 인용해 "당시 정전으로 삼성전자 3월 낸드플래시 전체 생산량의 11%에 이르는 웨이퍼가 손상됐다"며 "전 세계의 3월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약 3.5%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낸드플래시 공급량이 줄어들면 오히려 평균 판매가격이 올라 업황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충분한 낸드플래시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출하량에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전으로 발생한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며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