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문발행인협회가 구글이 스페인에서 뉴스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데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스페인 정부가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언론사에 내도록 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하자 구글은 스페인 판에 아예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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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페이지 구글 CEO |
구글의 검색 엔진은 스페인 신문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만큼 스페인 신문들은 이런 구글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스페인 신문발행인협회가 정부와 구글에 구글 뉴스 폐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가 14일 보도했다.
구글은 내년 1월1일부터 스페인에서 구글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가 이른바 ‘구글세법’을 통과시키자 더 이상 스페인에서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구글에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 언론사에게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용료 액수가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구글이 사용료를 내지 않고 뉴스를 게재할 경우 60만 유로(8억2천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신문발행인협회는 성명서에서 "구글 뉴스 폐쇄는 단순히 시장 지배적 서비스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스페인 시민들과 기업들에 의심할 여지없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언론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뉴스 트래픽의 절대량은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으로부터 나온다.
스페인 종이신문과 잡지광고 수익은 2007년 20억 유로에서 지난해 7억 유로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스페인 독자들이 주로 인터넷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매체의 주요 수익원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매출로부터 나온다.
그러나 구글은 이런 신문발행인협회의 성명에 대해 "새로운 법안은 스페인 언론사의 콘텐츠를 노출하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구글뉴스는 어떤 광고도 게재하지 않아 자체 수익원이 없는데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 언론사에 라이선스 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면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