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권주 SK매직 대표이사 사장이 3월14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비전 2020'을 발표하고 있다. |
SK매직이 내년 하반기에 상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생활가전과 렌탈업체를 인수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SK매직은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신제품 출시행사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류권주 SK매직 대표이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매직의 '비전 2020'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 렌탈 계정 300만을 달성하겠다"며 "고객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2016년 말 SK네트웍스에 인수된 SK매직은 지난해 렌탈 계정 약 120만 개를 확보하고 5500억 안팎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장 목표를 공격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류 사장은 "이르면 2019년 하반기, 늦어도 2020년까지 주식시장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지금의 성장 속도가 유지된다면 큰 무리없이 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다른 가전업체 또는 렌탈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뜻도 보였다.
류 사장은 "가치 있는 매물을 찾을 수 있다면 당연히 인수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는 적합한 대상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SK그룹 계열사와 협업 계획도 공개됐다.
류 사장은 "SK텔레콤이 판매하는 스마트홈 관련 제품에 SK매직의 제품들도 포함돼 있다"며 "SK브로드밴드와 협업으로 고객 수를 더 늘리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렌탈시장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중동지역까지 진출을 확대하는 세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SK매직은 이날 출시행사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탈용 생활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SK매직 광고모델로 기용된 현빈씨가 행사에 참석해 직접 정수기를 시연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류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은 시장 판도를 바꿔낼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확신한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고객들에게 적극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