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14 16: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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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올랐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됐다.
14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9.29%(1만3천 원) 오른 15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 주가도 2.23%(5천 원) 오른 22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 임기 만료로 현대건설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승계 등과 연계해 현대차그룹이 조만간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란 기대감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는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0.7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정점에 있는 계열사로 꼽히기도 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주가 부진, 연말에 지주사 전환 혜택 종료,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하면 2018년은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를 재편하기 가장 적정한 때”라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들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에서 실적 부진을 겪어 주가가 크게 떨어진 현대모비스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 부회장의 승계 자금줄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차그룹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시작하면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팔아 승계 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현대차(1.63%), 기아차(0.77%) 주가도 올랐다. 반면 현대건설(-3.12%), 현대제철(-0.97%) 주가는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