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카카오의 가상화폐 공개(ICO) 가능성을 놓고 카카오뱅크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가상화폐 공개는 기업이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고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돼 있다.
최 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감독원을 통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나 카카오페이가 해외에서 가상화폐 공개를 추진할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만 카카오가 가상화폐 공개로 자금을 조달한다면 카카오뱅크의 신뢰도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3월 안으로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블록체인(가칭)’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정보통신(IT)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를 통해 해외에서 가상화폐 공개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2017년 카카오뱅크의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현재 지분 10%를 쥐고 있다.
따라서 카카오가 국내에서 금지된 가상화폐 공개를 해외까지 나가서 추진한다면 금융 소비자들이 카카오뱅크에 보이는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카카오가 해외에서 가상화폐 공개를 추진한다면 이를 금지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다만 국내에서 가상화폐 공개를 실시하면 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으며 금융당국도 투자자 보호의 관점에서 볼 때 가상화폐 공개에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