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전립성 비대증 복합신약 개발에 진전을 보이면서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유유제약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동생인 유특한 유한양행 사장이 세운 회사인데 종업원지주제인 유한양행과 달리 ‘오너경영’을 토대에 기반해 신약 개발에 매진해왔다.

◆유유제약, 왜 주가 연일 급등하나

13일 코스피에서 유유제약 주가는 17.17%(2850원) 급등한 1만94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상한가(29.69%)를 보인데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이다.
 
[오늘Who] 유유제약 주가 급등, '오너3세' 유원상 신약에 미래 걸어

▲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주가가 연일 급등하는 이유는 유유제약의 신약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유제약이 신청한 신약 ‘YY-201’의 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9일 승인했다.

YY-201는 유유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 신약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서 소변이 보기 힘들어지는 중노년기 대표적 남성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노화에 따른 남성 호르몬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제로는 ‘두타스테리드’가 자주 사용되는데 이 약은 탈모 치료제로도 쓰이며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시알리스 또한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시알리스를 하루 5mg씩 매일 복용하면 전립선에 혈액공급량이 늘어나 전립선 비대증이 일부 개선된다.

유유제약의 YY-201는 두타스테리드과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을 지방산을 이용해 결합한 신약이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고 발기부전이라는 부작용은 없앨 수 있어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유유제약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내 남성환자 942명을 대상으로 YY-201 임상3상을 실시하고 평가를 거쳐 판매승인을 받게 된다.

◆유유제약, 유한양행과는 다르다

유유제약은 일반인들에게 비타민C 제품인 ‘유판씨’로 유명하다. 종합비타민 ‘비나폴로’ 등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유유제약은 1941년 유한양행 계열사로 설립된 유한무역이 전신이다.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의 셋째 동생이었던 유특한씨가 설립했는데 유특한씨는 1950년 유한양행 사장을 맡기도 했다.
 
[오늘Who] 유유제약 주가 급등, '오너3세' 유원상 신약에 미래 걸어

▲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왼쪽)과 유특한 유유제약 창업자.


유유제약은 유한양행과 달리 오너일가가 경영권을 승계한다. 유유제약의 경영권 승계는 3대에 걸쳐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은 유특한씨의 장남이다. 유승필 회장의 장남은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이다.

유승필 회장은 유유제약 지분 12.98%를 들고 있으며 유원상 부사장은 지분 9.46%를 보유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미국 트리니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메릴린치증권 뉴욕과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거쳐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에서 경험을 쌓았다.

유 부사장은 2008년 유유제약 상무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본격 시작했다. ‘멍 치료제’라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성과를 냈고 2014년 유유제약의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유 부사장은 유유제약 미래로 신약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아산병원, 경기 바이오센터, 서울 사무소 등 3곳에 흩어져 있던 연구 인력과 설비를 한곳에 통합한 중앙연구소를 출범했다.

유유제약은 전립선 비대증 복합신약 외에도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유유제약의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은 올해 임상시험 1상에 들어간다.

해외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유유제약은 동남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5개국을 중심으로 유유제약의 수출전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