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사상 최고가에 올랐다.

아이폰X 등 스마트폰 신제품의 부진에도 투자자들이 애플 콘텐츠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주가 사상 최고가 올라, 시가총액 1조 달러 눈앞

▲ 팀 쿡 애플 CEO.


12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약 1% 올라 역대 최고가인 181.72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9221억 달러(약 983조 원)까지 상승해 세계 최초의 '시총 1조 달러' 기업에 가까워지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폰X 판매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급락한 뒤 한동안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 투자전문가로 꼽히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이 새 성장동력으로 꾸준히 강조하는 콘텐츠사업 성장 전망이 밝아져 주가 상승에 더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BC는 "애플이 콘텐츠업체 텍스쳐를 인수한다고 밝힌 점이 12일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텍스쳐는 사용자가 매달 일정 요금을 내면 잡지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텍스쳐 인수를 통해 강력한 콘텐츠 플랫폼과 다수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2020년까지 콘텐츠에서만 연 매출 400억 달러(약 43조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텍스쳐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