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3-09 18: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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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 등 석유화학회사 주가가 4월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 주가가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영태 대한유화 대표이사 사장.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PBR) 1배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석유화학제품의 시장상황이 4월부터 좋아지면서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주가는 9일 각각 42만9500원, 29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월23일부터 9일까지 최근 2주 동안 각각 6.8%, 11.2% 떨어졌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4월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Total)은 4월부터 미국에서 폴리프로필렌(PP) 가격을 톤당 88달러 더 올리겠다고 7일 밝혔다. 브라질 석유화학회사 브라스켐(Braskem)과 미국 석유회사 에퀴스타(Equistar)도 4월부터 폴리프로필렌 가격을 각각 톤당 66달러, 110달러 더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폴리프로필렌 가격은 3월5일 기준으로 톤당 985달러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의 시장상황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안정적"이라며 "폴리프로필렌 뿐만 아니라 에틸렌, 폴리염화비닐 등 가격도 앞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석유화학제품 재고가 줄어드는 점도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등은 4월부터 정기 보수작업을 시작하며 화학제품 생산설비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