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가 리더십에 위기를 맞고 있다.
코스톨로는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과 소통능력에 문제를 보여 트위터 안팎의 신뢰를 잃고 있다. 급기야 트위터는 월간 활동이용자수(MAU)에서도 인스타그램에게 추월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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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
트위터는 지난 3분기 월간활동이용자가 전분기보다 4.8% 증가해 2억84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기록한 6% 증가보다 적은 것이다.
이런 느린 성장 탓에 트위터는 최근 실사용자에서 사진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게 추월당했다. 인스타그램은 월간활동사용자가 3억 명을 넘어섰다.
코스톨로는 사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지 못하고 자주 사업의 방향을 바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위터의 성장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지만 운영에 혼란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스톨로는 갑작스러운 결정과 급격한 목표 조정으로 임원진을 혼란에 빠트린다”고 지적했다.
코스톨로는 트위터가 성장부진을 겪자 임원들을 대폭 물갈이했다. 이 과정에서 내부 불화설 등이 제기되며 코스톨로의 조직관리와 소통능력이 의심을 받고 있다.
트위터는 올 들어 알리 로우가니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클로이 슬래든 북미 미디어 부문 사장, 비비안 실러 뉴스 부문 사장, 제레미 고든 기술 부문 부사장, 크리스 프라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등을 떠나보냈다.
또 소비자와 상품사업부장은 지난 5년 동안 5명이 선임되기도 했다. 이 자리의 전임자는 6달도 안돼 떠났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트위터 내부에서 사업전략과 방법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톨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직장 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는 “트위터 직원들은 임원들의 리더십에 신뢰를 잃었다”며 “트위터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고위임원들 다수가 1년 사이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글래스도어가 선정한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 50’에서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