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업계 취업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해외여행 증가 추세에 힘입어 몸집을 더욱 키우기 위해 인력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다.
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객실승무원 500명, 조종사 200명, 일반직과 기술직 300명 등 직원 1천 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새로 뽑는 인원 수가 163% 늘어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객실승무원 1차 면접의 합격자를 공개했으며 앞으로 영어구술 등 2차면접과 체력시험 등 채용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조종사와 승무원 등을 포함해 직원 500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는데 지난해 채용인원보다 16% 증가하는 것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올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각각 500명과 400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부산은 올해 초 300명을 뽑은 뒤 추가로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4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에만 200명을 뽑기로 했으며 에어서울은 올해 70명을 새로 채용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올해 최소 직원 1800명가량을 새로 뽑는 셈이다.
국적 항공사들은 올해 항공기를 들여올 것에 대비해 대규모 인력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소형 항공기 1대를 운용하는 데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직원 50여 명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올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최소 42대 더 늘릴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각각 항공기 16대와 2대를 더 들여오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8대, 진에어는 최소 4대, 에어부산은 최소 2대, 티웨이항공은 6대, 이스타항공은 3대, 에어서울은 1대를 늘린다.
해외여행 증가에 힘입어 항공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대응해 좌석공급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올해 2월 한국인 출국자 수는 286만7천 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22.4%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인 출국자 수는 2016년보다 18.4%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