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밀가루 등 식품 원재료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SPC삼립은 올해 식품소재부문에서 판매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식품소재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 기저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SPC삼립은 SPC그룹 계열의 제빵회사다. 제빵과 식품소재, 식품유통, 프렌차이즈, 기타사업 등을 하고 있다.
제분회사인 밀다원이나 햄 등 육가공품 제조회사인 그릭슈바인, 빵에 들어가는 액상계란 등을 공급하는 에그팜 등 자회사를 통해 식품소재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SPC GFS를 통해 식당이나 단체급식 회사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식품유통사업을 한다.
2017년을 기준으로 식품유통과 식품소재사업의 매출비중은 각각 51.9%와 25.2%로 추산됐다.
SPC삼립은 밀다원의 가격인하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는데 올해 밀다원의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올해 식품소재부문에서 매출 5537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5.9% 늘어나는 것이다.
식품유통부문도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SPC삼립은 지난해 식품유통부문에서 외부영업을 늘려 매출이 늘었지만 판관비 부담이 커졌다"며 "올해 식품유통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SPC삼립은 올해 식품유통부문에서 매출 1조2023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12.2%, 영업이익이 125%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SPC삼립은 외식과 해외사업에서 SPC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올해 몸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야채가공품이나 소스 등 새 사업도 올해 SPC삼립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C삼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731억 원, 영업이익 73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33.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