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이태운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가 사망했다. 향년 69세.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태운 변호사는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8일 오후 12시4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고등법원장 지낸 이태운,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돼

▲ 이태운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변호사가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전효숙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남편이다. 대법관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1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6기로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고등법원장 등을 거쳤다. 30년 넘게 법관 생활을 하고 2009년 서울고등법원장을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2010년부터 법무법인 원에서 대표변호사를 맡았다. 법무법인 원이 공익활동을 위해 2013년 설립한 '사단법인 선' 이사장을 맡아 최근까지 활동해왔다.

유족으로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 딸 이수민씨와 아들 이준민씨, 며느리 김미희씨와 사위 오용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02-3010-2000), 발인은 10일 오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