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1%대 상승폭을 보였다.

셀트리온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앞둔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코스닥 동반반등, 네 마녀의 날 이겨내

▲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26포인트(1.30%) 오른 2433.08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26포인트(1.30%) 오른 2433.0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관련된 우려가 다소 낮아지고 셀트리온의 코스피200(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편입을 앞둔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장중에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장 후반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커져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주식 선물·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을 말한다. 4개 주식파생상품 만기가 겹쳐 주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마녀의 심술에 빗댄 표현이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순매수세를 나타내다가 장 막판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순매도세를 보이던 기관투자자들이 장 후반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582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4113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7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8.92%(2만9천 원) 오른 35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지수에 특례편입돼 9일부터 추종자금(패시브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1.19%, SK하이닉스 0.97%, 현대차 1.31%, 포스코 3.02%, 삼성바이오로직스 0.67%, LG화학 0.52%, 네이버 0.50%, KB금융 0.49%, 삼성물산 0.78% 등이다.

8일 코스닥지수는 12.91포인트(1.54%) 오른 853.94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오르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전날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3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116억 원, 기관투자자는 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메디톡스(-2.75%)와 휴젤(-0.93%)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폭은 셀트리온헬스케어 3.33%, 신라젠 2.97%, 바이로메드 4.74%, CJE&M 1.03%, 포스코켐텍 0.10%, 셀트리온제약 6.34%, 펄어비스 0.04%, 티슈진 0.11%, 로엔엔터테인먼트 1.22% 등이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1원(0.1%) 오른 1070.2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