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무역분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의 주가가 떨어졌지만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올랐다.

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76포인트(-0.33%) 떨어진 2만4801.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 혼조, 철강주 오르고 에너지주는 떨어져

▲ 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76포인트(-0.33%) 떨어진 2만4801.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0.05%) 하락한 2726.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4.64포인트(0.33%) 상승한 7396.65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우지수의 하락폭이 컸던 것은 구성종목 가운데 무역분쟁으로 피해를 크게 입을 수 있는 엑손모빌(-2.52%)과 캐터필라(-1.46%) 등이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나스닥지수가 상승한 것은 구성종목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라고 파악했다.

헤스(-4.13%)와 엑손모빌(-2.52%), 데본에너지(-1.21%) 등 에너지 관련 주식이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검토하면서 설비 투자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GM(-0.50%) 등 자동차 주식과 캐터필라(-1.46%), 디어(-0.38%) 등 기계업종, 보잉(-0.54%)과 유나이티드테크(-0.52%) 등 항공기 제작업종도 부진했다.

반면 US스틸(2.60%)과 AK스틸(1.07%) 등 철강 주식과 알코아(1.89%) 등 알루미늄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데도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높은 기업과 업종 위주로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