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국내 맥주공장 한 곳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마산 공장에서 맥주 생산설비 일부를 소주 생산설비로 바꾸고 전주 공장에서 맥주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을 세웠다.
하이트진로는 7일 “맥주부문에서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 맥주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며 “공장을 매각하지 않는 대신 소주 생산설비를 늘려 공장 운영에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 전라북도 익산 등 3곳에 소주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의 강원 공장, 경상남도 창원의 마산 공장, 전라북도 완주의 전주 공장 등 맥주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마산 공장에서 맥주 생산설비 일부를 소주 생산설비로 구축하기로 했으며 전주 공장에서 맥주 생산설비를 늘리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역 여론을 받아들여 맥주공장을 매각하는 대신 소주 생산설비를 늘리기로 했다”며 “마산 공장에서 소주를 생산하게 되면 영남지역에서 소주시장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마산 공장에 소주 생산설비를 갖추면 부산과 대구 등 경상남북도 지역에 참이슬을 더욱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경상남북도 지역에서 참이슬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마산 공장에서 소주를 생산하게 되고 전주 공장에서 맥주 생산을 늘리게 돼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고용을 안정화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9월부터 국내 맥주공장 한 곳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이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