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3-07 11:21:13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중공업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유상증자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중공업 주가가 6일 급등한 것은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기존 예상과 다르지 않은 범위에서 결정돼 불확실성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1차 신주 발행가액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정해지면서 현대중공업의 투자매력이 더 부각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현대중공업은 5일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9만8800원으로 최종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이 신주 예정발행가액으로 1차 10만3천 원, 2차 10만6천 원을 제시했던 것과 비교해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최종 발행가액이 예상보다 크게 낮지 않은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한 연구원은 파악했다.
삼성중공업도 5일 유상증자에 따른 1차 신주 발행가액을 5870원으로 발표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발표한 1차 신주 발행가액은 시장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만큼 현대중공업이 반사이익을 봐 주가가 올랐을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6일 직전거래일보다 12.55%(1만5500원) 오른 13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조선 업황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전 세계 상선 발주량은 461만CGT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한국 조선사는 이 가운데 157만CGT(가치환산톤수)를 수주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