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본사 홍보조직에 외국인 임원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해외홍보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본사에 첫 외국인 홍보 임원 등장  
▲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전자가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을 본사 홍보임원으로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스틸 팀장은 지난 4일 실시된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틸 부사장은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근무하게 됐다. 스틸 부사장은 팀 안에서 해외홍보를 담당한다.

스틸 부사장은 북미지역에서 기업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대외협력 활동을 통해 삼성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본사 홍보팀에 외국인 임원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해외홍보를 대폭 강화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스틸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첫 외국인 임원이다. 또 이번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2013년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 2014년 중국 왕통 부사장에 이어 외국인으로서 세 번째로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스틸 부사장은 영국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미국 매사츄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틸 부사장은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다가 1999년 삼성전자에 상무로 입사했다. 2003~2008년 한국본사에서 디지털총괄 마케팅팀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에서 근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