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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전력공기업 사장 인선 서둘러, 한전 사장에 김종갑 유력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3-04 15: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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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자원부 장관이 전력공기업 수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공기업 수장 인선을 마무리한 뒤 에너지 전환정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4월 초 백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력공기업의 수장 공백상황을 마무리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20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운규</a> 전력공기업 사장 인선 서둘러, 한전 사장에 김종갑 유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국전력은 현재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이 새 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종갑 회장은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으로 공직뿐 아니라 민간기업 경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지녀 전력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김 회장이 무난하게 한국전력 사장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는 2월 각각 공모와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마치고 후보자를 압축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한수원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를 지낸 정재훈 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KPS는 유력 인사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후보자 추천을 마친 만큼 한국전력이나 한수원과 마찬가지로 4월 초 수장 선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력공기업은 한국전력과 한수원, 한전KPS 등 3곳을 포함해 한국남동발전 등 5개 석탄발전 공기업,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등 모두 10곳이다.

백운규 장관은 2월12일 산업통상자원부 전체회의에서 의원들로부터 한국전력 등 주요 전력공기업 수장들의 공석 문제를 지적 받았다.

백 장관은 당시 “산하 기관장이 공석인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속히 기관장을 선임하는 데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전력공기업 10곳 모두 수장이 비어 있었지만 지난 3주 동안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등 5개 기관이 새 사장을 맞이했고 서부발전과 남부발전 등 두 곳은 새 사장을 내정했다.

전력공기업 수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백 장관이 인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전력과 한수원, 한전KPS 사장 선임이 마무리되면 백 장관은 2017년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력공기업 수장을 모두 채우게 된다.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과 이관섭 전 한수원 사장 등 전력공기업 수장은 대부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백 장관이 전력공기업 수장 선임을 마무리하면 탈원전과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백 장관의 재생에너지 확대 의지는 서부발전과 남부발전 등 석탄발전 공기업 수장 인선에서도 읽힌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내정자는 울릉도의 재생에너지 확대사업을 추진하는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 대표를 지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내정자는 교수 출신으로 그동안 녹색미래를 위한 다양한 에너지공급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부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남동발전과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노후 석탄발전소 5기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2017년에는 노후 석탄발전소 운영을 6월 한 달 동안 멈췄으나 올해는 중단기간을 3월부터 6월 말까지 넉 달로 늘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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