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조환익은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다. 2017년 12월 임기를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산업자원부 차관을 끝으로 관료생활을 마친 뒤에서 공직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산업행정전문가다.

1950년 2월2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 실장과 차관보를 끝으로 관료생활을 정리했다.

그러나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을 지내다 다시 산업자원부 차관으로 복귀했다.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과 KOTRA 사장을 거쳐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한전 임기 3년을 마쳤으나 임기가 1년 연장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기획에 능하고 언론의 생리도 잘 알아 사내외 소통을 잘 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온화한 성격이지만 정책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과 산업분야에 주로 종사한 정통 관료로 대외 무역분야에 오래 관여해 국제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꾀돌이'라는 평과 함께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악역은 잘 맡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직에 복귀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한국산업기술재단으로 옮길 때 산업자원부 차관보직을 떠나면서 '옮겨갈 자리는 마련됐느냐' 는 말이 나오자 "'후배를 위해 물러날 때이고 20년 이상 정부 관료로서 일했는데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산업기술재단 설립에 관여한 뒤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기술개발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사업과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민·지방 등 새로운 우군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펼쳤다. 또한 이공계 인력대책 등 신규사업 발굴을 추진했다.

3대 공기업 사장을 지낼만큼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산업부 차관을 지내 개각 때마다 산업부 장관 후보로도 자주 물망에 올랐다.

2013년 한국전력공사의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모두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재무개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중심이 돼 흑자달성과 부채축소를 위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종합대책을 추진했다. 당시 총 14조7천억 원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출자회사 지분과 알짜부동산을 매각했다. 또한 임직원들은 임금임상분과 성과급 일부를 반납했다. 자회사 보유지분도 매각했다.

2014년10월 부채감축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하고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도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 원에 팔았다. 현대차그룹으로부터 2015년 9월까지 부지 매입 대금을 모두 납부받고 이 금액을 고스란히 부채감축을 위해 쓰면 2017년까지 14조7천억 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무난히 이뤄낼 수 있다.

이명박 정부 막바지에 임명됐기 때문에 임기가 길어야 6개월일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이런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산더미처럼 많았지만 ‘고난의 시기’를 잘 버텨내고 굵직한 난제들을 해결하며 좋은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2017년 2월까지 사장 임기가 1년 연장됐다.

그가 취임하자 해결해야 할 과제는 우선 전기요금을 올리는 것이었다. 또 5년 동안 쌓인 56조8500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해소해야 했다. 10년이나 곪아온 밀양 송전탑 갈등도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든 상황을 안았다.

조환익은 밀양송전탑 대책본부를 만들며 밀양지역을 31차례 방문하며 현장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의견을 직접 수렴해 2014년 7월 밀양송전탑 문제를 해결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조환익이 임명되기 전인 2011년과 2012년에 영업적자로 각각 3조 3천억여 원, 2조3천억여 원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환익이 임명된 뒤로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2500억여 원, 1조7천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한전은 201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4조2300억여 원을 기록했다.

또 2015년 역대 최고의 주가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전력회사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을 얻었다. 2015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며 전력수급 위기도 해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부채비율도 해마다 줄이고 있다.

소통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한달에 한번꼴로 2만 명 직원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자필로 편지를 쓰면 실무진이 이를 타이핑해 한전의 모든 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다.

CEO 전용 엘리베이터를 없앴다. 전력수급 위기를 겪었을 때는 직접 전력 다소비업체를 찾아다니며 에너지를 절감해달라고 부탁했다. 길거리에 나가 일반인을 상대로 절전 홍보에도 나서기도 했다.

한국전력공사 노조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노조도 조환익의 연임에 동의했다. 한전 노조가 큰 마찰을 겪지 않고 2016년 4월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것도 조환익의 소통 행보가 바탕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재무구조와 실적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환익은 실적개선에 따라 2015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기관장 경영성과협약 이행실적 평가에서 21명의 평가대상 가운데 1위로 ‘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CEO의 능력보다는 전기요금 인상과 저유가 현상 덕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임기 2년차였던 2013년 두 차례 전기요금이 9.4% 올랐고 2015년엔 저유가로 원가도 싸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11∼2014년 3년간 전기를 만드는 데 드는 원가는 7.1% 내렸는데 전기요금은 24.6% 올랐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재임 기간 동안 한전의 수익 개선과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전기절약 효과는 있었지만 국민 부담이 가중됐다는 비판도 받는다. 전기요금 누진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는 시각도 많다. 조환익은 2015년 국정감사에서 “조만간 누진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2월28일 임기가 끝나지만 2월 현재까지 후임자 인선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남은 시일 동안 후임자를 세우는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권한대행 체제에서 최대규모 공기업 수장을 바꾸기에 부담이 따른다는 점 때문에 차기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유임가능성도 제기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에서 중소기업국장, 산업정책국장, 무역투자실장, 차관보 등 무역과 산업분야 요직을 거쳤다.

상공부 미주통상과 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실 부이사관,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 국장을 지냈다.

2001년 산업자원부 차관보로 일하던 때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생기면서 초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2004년 다시 드물게 산업자원부 차관으로 돌아왔다.

2007년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을 맡았다.

2008년 KOTRA 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 12월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2014년 12월 한국전력 본사를 나주로 옮겼다.

2016년 미국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8월26일 미국 칼라일그룹 자회사 코젠트릭스 솔라홀딩스와 30MW급 태양광 발전소 지분 인수계약을 맺었다. 11월16일 미국 버지니아주와 에너지신사업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11월18일에는 메릴랜드주 몽고매리대와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2017년 2월8일 한전 최초로 공기업자율형센터인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동아시아 서태평양지역 전기공급산업협회 회장, 대구세계에너지총회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이사장, 대한전기협회 회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 수원 KEPCO 빅스톰 구단주를 맡고 있다.

2017년 12월 임기를 남기고 한전 사장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 학력

1969년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3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학석사(재무관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강민옥씨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조환복 전 멕시코대사가 동생이다.

◆ 상훈

1991년 UN가입 및 북방정책 수행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1년 6월 국무총리표창, 2006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15년 5월 한국능률협회 선정 ‘제 47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15년 11월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한 ‘2015년 대한민국 좋은 기업상’과 ‘최고경영자상’을 동시에 받았다.

2015년 12월 2015 자랑스런 NYU(뉴욕대)인상을 받았다.

◆ 상훈

1991년 UN가입 및 북방정책 수행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1년 6월 국무총리표창, 2006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15년 5월 한국능률협회 선정 ‘제 47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15년 11월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한 ‘2015년 대한민국 좋은 기업상’과 ‘최고경영자상’을 동시에 받았다.

2015년 12월 2015 자랑스런 NYU(뉴욕대)인상을 받았다.

어록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의 다음 장은 혁신센터에서 쓴다는 사명을 갖고, 앞으로 경제혁신과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 (2017/02/08,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다양한 비즈니스 형태로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미칠 잠재력이 매우 크다. 전력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전력산업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에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 (2017/01/31,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분야 생태계 조성 및 국가 신성장 추진동력 강화를 위한 전력분야 토론회에서)

“지난해 국민이 많이 화가 난 사안은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다. 우리는 이 누진제라는 문제를 빨리 해결하자고 몇 년 전부터 주장을 해왔지만 결국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누진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해 여름 혹독한 더위로 인해 국민의 감정이 폭발하고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누진제를 해결했다.

누진제처럼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항상 우리의 아픔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 진정 한전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절실하게 느꼈다. 이런 것들이 다시 한 번 한국전력의 공공성을 생각하게 되고 우리의 새로운 자세를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화석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계산하겠지만, 화석에너지를 일방적으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면서 화석연료 부흥과 에너지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그렇지만 파리협정의 근본은 흔들 수 없을 것이고, 트럼프 당선자가 파리협정 탈퇴를 재고하겠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50%를 넘어가는 등 에너지 환경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인 현상이다.” (2016/11/30, 제3회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에서)

“개별적으로 얼마 안 되는 전기요금을 한전이 인하해주면 좋겠지만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때문에 개별 업종이 요금체계 개선을 원한다면 ‘우리는 이런 특수성이 있다’고 정확하게 설명해 줘야 수용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2016/10/28,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한전 사장 초청간담회에서)

“현재 누진제 체계에는 요금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누진제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누진제와 같이 시혜적 요금체계도, 징벌적 요금체계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야당이 정성스럽게 만든 개편안은 검토해보도록 하겠다.” (2016/10/05,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두고)

“올해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10조~11조 원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떨어진 원가 요인이 컸고 해외사업 경비로 1조5000억 원을 절감한 것도 작용했다. 과도한 이익이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과거에 분명히 원가 부족 요인이 있었는데도 요금 인상이 안 된 비정상적인 상황도 있었다.” (2016/09/28,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한전 영업이익과 관련해)

“에너지로 아시아를 잇는 스마트에너지벨트(Smart Energy Belt)를 구축하자. 스마트 에너지벨트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에너지 신기술을 활용해 국가 간 에너지를 공유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 지정학적으로 편중된 에너지 자원을 나눠서 이용할 수 있다. 지금이 전력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이어가야 하는 골든타임이며 한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2016/09/09, 일본 신재생에너지재단 설립 5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움에서)

“찜통더위에 국민에게 막심한 고통을 느끼게 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 필요한 요금체계등이 같이 고려돼 TF에서 논의되기를 바란다.” (2016/08/18, 전기요금 당정 태스크포스 1차회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0% 독점적으로 전력을 판매하는 나라는 한국과 이스라엘 뿐으로 전력시장의 단계적 개방은 불가피하다. 전력시장은 공공성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민간기업에 과도한 혜택을 줘서는 곤란하다. 이들이 우량고객 위주의 사업을 하도록 허용한다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 근본적으로 개방화 추세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요금을 인상하고 공공성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 (2016/06/27, 국회 산자위에서 전력시장 개방과 관련해)

“고인은 과 선배로서 후배들을 그리 잘 챙겨주셨다. 정치계에 계실 적에도 직접 후배들을 찾아 밥도 사주시는 그런 분이셨다. 정치계에서는 원만한 대인관계로 신망이 두터웠고 기업가로서는 셋째 아들로서 그 위와 아래를 적절하게 조율하는 등 자신의 역할을 충실했다.” (2016/05/08,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빈소에서 고인을 회고하며)

“전기료 인하는 하지 않는다. 투자를 많이 하는 상황에서 전기료를 인하하는 건 ‘교각살우(矯角殺牛·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와 같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낮은 수준이다. 전기요금이 1~2% 내리더라도 국민의 효용가치 측면에선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16/03/09,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전이 협력과 화합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공유경제 생태계를 키워나가자. 한전이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지역민들이 한전 식구들을 새식구로 인정해 주고 사랑과 배려로 받아들여 주신 덕분이다.” (2016/01/07, 한 매체 신년 인터뷰에서)

“위대한 기업이 되려면 진정성이 깃든 사회공헌을 해야 한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고 주저앉은 자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한전의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2016/01/07, 한 매체 신년 인터뷰에서)

"7조를 선수금으로 받고 현재 3조5천억 원이 남아있다. 부채감축으로 쓰고 나머지 영업이익을 가지고선 각종 투자를 해도 충분히 감당될 이다. 연말이 되면 부채비율이 굉장히 떨어질 것이다, 두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다." (2015/09/18,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전 부지 매각금 관련 질문에 대해서)

“한전은 117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백년기업이지만 본사이전과 더불어 새 시대를 맞아 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2만여 임직원, 지역사회와 함께 빛가람 혁신도시를 세계적 에너지밸리로 만들고, 한전을 가장 스마트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 (2015/01/01, 신년사에서)

"이번에 본사 이전도 있지만 인사이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근무처 위치나 숙소를 옮기게 된다. 차제에 적폐된 관행, 벗어나지 못하던 고정관념, 편견 등 버릴 것을 과감히 버리자. 어려운 일, 불명예스럽던 일 등 모든 것을 심호흡 크게 하고 다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합시다. 미련 없이 버리고 빛가람 새 시대를 맞자." (2015/01/01, 신년사에서)

"전 직원이 다시 태어나겠다는 환골탈태의 의지를 갖고 스마트하고 클린한 에너지기업, 가장 청정한 글로벌기업이 되겠다.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이자 지역사회 혁신으로서 이 지역을 명실상부한 혁신의 요람으로 만들겠다." (2014/12/18, 나주 빛가람 도시 신사옥 본사에서 기념행사 뒤 기자와 만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계기로 한전의 위상이 높아졌다. 한전의 발전소 건설이나 운영에 대한 평가가 좋아졌고, 해외에서 발전소 건설과 운영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5%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올리겠다.” (2014/07/09,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40여 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에서)

“최근 한전 주가가 6년 5개월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해 말 이후 외국인 투자비중이 23%에서 27%로 증가했다. 이번 해외 기업설명회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한전의 전략에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 (2014/07/09,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40여 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에서)

"사람이 한평생 살다보면 접시물 같은 계곡에 빠져서 허둥거리기도 하고 작은 돌뿌리에 넘어졌는데도 크게 다칠 때가 있다.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은 일이 얼마나 많을까요?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의연하게 극복해 나오느냐에 따라 인생 살맛이 가늠져지는 것 같다.

한전은 이번에 경영평가 C등급을 받는 계곡에 빠졌다. 우리가 작년에 얼마나 많은 성과를 냈고 고생을 했는지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고 경영진들은 전 직원들께 머리 숙여 송구한 마음을 표시하고자 한다.

이미 끝나버린 사안에서 남 탓할 것도 아니고 내년에 금년 상황을 거울삼아 최고등급을 받도록 다같이 노력하자"며 직원들을 다독였다.” (2014/06/24 한국전력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서)

“과거 몇 년간 휴가를 한 번도 안 갔다고 자랑하는 간부들이 있지만 조금도 존경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간부들이 솔선해 자기 휴가를 찾아 쓰고 부하 직원들의 휴가 기간을 잘라 먹는 야만적인 짓을 절대로 하지 말기 바란다. 3대가 저주받을 것이다.” (2013,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 평가

온화한 성격이지만 정책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과 산업분야에 주로 종사한 정통 관료로 대외 무역분야에 오래 관여해 국제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꾀돌이'라는 평과 함께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악역은 잘 맡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직에 복귀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한국산업기술재단으로 옮길 때 산업자원부 차관보직을 떠나면서 '옮겨갈 자리는 마련됐느냐' 는 말이 나오자 "'후배를 위해 물러날 때이고 20년 이상 정부 관료로서 일했는데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산업기술재단 설립에 관여한 뒤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기술개발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사업과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민·지방 등 새로운 우군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펼쳤다. 또한 이공계 인력대책 등 신규사업 발굴을 추진했다.

3대 공기업 사장을 지낼만큼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산업부 차관을 지내 개각 때마다 산업부 장관 후보로도 자주 물망에 올랐다.

2013년 한국전력공사의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모두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재무개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중심이 돼 흑자달성과 부채축소를 위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종합대책을 추진했다. 당시 총 14조7천억 원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출자회사 지분과 알짜부동산을 매각했다. 또한 임직원들은 임금임상분과 성과급 일부를 반납했다. 자회사 보유지분도 매각했다.

2014년10월 부채감축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하고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도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 원에 팔았다. 현대차그룹으로부터 2015년 9월까지 부지 매입 대금을 모두 납부받고 이 금액을 고스란히 부채감축을 위해 쓰면 2017년까지 14조7천억 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무난히 이뤄낼 수 있다.

이명박 정부 막바지에 임명됐기 때문에 임기가 길어야 6개월일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이런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산더미처럼 많았지만 ‘고난의 시기’를 잘 버텨내고 굵직한 난제들을 해결하며 좋은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2017년 2월까지 사장 임기가 1년 연장됐다.

그가 취임하자 해결해야 할 과제는 우선 전기요금을 올리는 것이었다. 또 5년 동안 쌓인 56조8500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해소해야 했다. 10년이나 곪아온 밀양 송전탑 갈등도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든 상황을 안았다.

조환익은 밀양송전탑 대책본부를 만들며 밀양지역을 31차례 방문하며 현장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의견을 직접 수렴해 2014년 7월 밀양송전탑 문제를 해결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조환익이 임명되기 전인 2011년과 2012년에 영업적자로 각각 3조 3천억여 원, 2조3천억여 원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환익이 임명된 뒤로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2500억여 원, 1조7천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한전은 201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4조2300억여 원을 기록했다.

또 2015년 역대 최고의 주가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전력회사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을 얻었다. 2015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며 전력수급 위기도 해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부채비율도 해마다 줄이고 있다.

소통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한달에 한번꼴로 2만 명 직원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자필로 편지를 쓰면 실무진이 이를 타이핑해 한전의 모든 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다.

CEO 전용 엘리베이터를 없앴다. 전력수급 위기를 겪었을 때는 직접 전력 다소비업체를 찾아다니며 에너지를 절감해달라고 부탁했다. 길거리에 나가 일반인을 상대로 절전 홍보에도 나서기도 했다.

한국전력공사 노조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노조도 조환익의 연임에 동의했다. 한전 노조가 큰 마찰을 겪지 않고 2016년 4월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것도 조환익의 소통 행보가 바탕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재무구조와 실적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환익은 실적개선에 따라 2015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기관장 경영성과협약 이행실적 평가에서 21명의 평가대상 가운데 1위로 ‘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CEO의 능력보다는 전기요금 인상과 저유가 현상 덕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임기 2년차였던 2013년 두 차례 전기요금이 9.4% 올랐고 2015년엔 저유가로 원가도 싸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11∼2014년 3년간 전기를 만드는 데 드는 원가는 7.1% 내렸는데 전기요금은 24.6% 올랐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재임 기간 동안 한전의 수익 개선과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전기절약 효과는 있었지만 국민 부담이 가중됐다는 비판도 받는다. 전기요금 누진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는 시각도 많다. 조환익은 2015년 국정감사에서 “조만간 누진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2월28일 임기가 끝나지만 2월 현재까지 후임자 인선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남은 시일 동안 후임자를 세우는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권한대행 체제에서 최대규모 공기업 수장을 바꾸기에 부담이 따른다는 점 때문에 차기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유임가능성도 제기된다.

◆ 기타

매년 사자성어를 신년화두로 정한다. 2013년은 무신불립(無信不立), 2014년은 집사광익(集思廣益), 2015년은 일신월이(日新月異), 2016년은 보합대화(保合大和)를 신년화두로 삼았다. 2017년은 맹자 이루하편에 나온 말로 물이 웅덩이를 다 채우고 나아간다는 의미의 영과후진(盈科後進)을 신년화두로 제시했다.

2013년부터 소통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마다 직접 작성한 장문의 편지글을 전 직원 이메일로 발송한다. 주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나 통상 한 달에 한 번 꼴이었으며 개인적 경험이나 추억을 소재로 자연스럽게 글을 풀어나갔다. CEO로서 고민이 은연중에 묻어났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저서로 '조환익의 전력투구', '한국, 밖으로 뛰어야 한다-KOTRA 조환익 사장이 젊은이와 비즈니스맨에게 보내는 성공메세지', '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가 있다.

2016년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조환익의 재산은 22억7936만 원으로 2015년 대비 1억8080만 원이 늘어났다. 본인 명의 아파트가 7억400만 원, 모친 명의 아파트가 3억4100만 원, 배우자 명의 오피스텔이 1억7827만 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