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렉스턴스포츠 신차효과에 힘입어 2월 국내판매에서 한국GM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등 영향으로 국내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주력모델 판매가 부진해 판매량이 줄었다.
◆ 쌍용차, 렉스턴스포츠 신차효과로 국내판매 3위 올라
2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2월에 국내 7070대, 해외 2020대 등 전 세계에서 9090대를 팔았다.
2017년 2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2.8%, 해외판매는 25.5% 줄었다. 글로벌판매는 16.0% 감소했다.
쌍용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뒷걸음질한 가운데 렉스턴스포츠는 신차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차는 1월9일 렉스턴스포츠를 출시했다.
렉스턴스포츠는 현재 누적기준 1만5천 대가 넘는 계약고를 올렸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 적체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물량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은 “티볼리와 G4렉스턴이 소형과 대형SUV 시장을 이끈 것처럼 렉스턴스포츠가 중형SUV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해외시장에 렉스턴스포츠 등 새로운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GM, 국내판매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
한국GM은 2월에 국내 5804대, 해외 30921대 등 전 세계에서 3만6725대를 팔았다.
2017년 2월과 비교해 글로벌판매가 19% 줄었다. 특히 국내판매는 48.3% 줄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외판매도 9.4% 감소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쉐보레 스파크가 2399대, 말리부가 1161대 팔렸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뒤 정부 지원과 관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장기적 발전토대를 마련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쉐보레 제품을 믿고 구매해준 고객에게 감사한다”며 “3월에는 고객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보증기간을 연장하고 중고차 가치를 보장하는 등 파격적 판매조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주력모델 부진으로 국내판매 크게 감소
르노삼성차는 2월 국낸 5353대, 해외 1만641대 등 전 세계에서 1만5994대를 팔았다.
2017년 2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33.2%, 해외판매는 15.4% 줄면서 글로벌판매는 22.3% 감소했다.
2월 국내에서 주력모델 QM6와 SM6 판매가 각각 25.1%, 63.9% 줄면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QM3와 SM5 판매량이 늘어 QM6와 SM6의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QM3는 506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2월 물량 부족으로 QM3를 국내에서 2대 팔았다.
SM5는 768대 팔려 판매량이 지난해 2월보다 84.6% 늘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2월 조업일수가 올해 19일로 지난해 24일보다 5일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앞으로 출시할 연식변경 모델로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