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장애인 선수단에게 ‘이미 금메달이나 마찬가지’라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선수단 출정식에서 “선수단 여러분은 저에게 이미 금메달이다.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알파인스키에서, 스노보드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바이애슬론에서, 아이스하키에서 그리고 휠체어컬링에서 전 세계 선수들과 함께 즐겨 달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씨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출정식에서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선수 여러분이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모든 장애인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장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려왔을지 미뤄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며 “그러나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오늘을 준비해온 여러분은 그 어떤 순간에도 우리들의 영웅이다”고 말했다.
평창패럴림픽을 계기로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장애인 스포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모범이 되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며 “각별한 관심을 두고 살피고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년 전 서울패럴림픽은 장애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바꿔놨다”며 “이번 평창패럴림픽도 장애와 장애인 스포츠를 향한 국민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선수단의 강인한 의지와 긍정적 에너지가 우리 사회 곳곳으로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은 도움 받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창 패럴림픽은 강원도 평창군에서 8일 시작해 18일에 끝난다. 척수 장애와 절단 장애, 시각 장애, 뇌병변 장애가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