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늘고 무역분쟁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 서부테사스산 원유(WTI)는 배럴 당 60.99달러, 브렌트유는 63.83달러에 장을 마쳤다. |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일 배럴당 60.99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05%(0.65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47%(0.95달러) 떨어졌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늘면서 떨어졌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데 영향도 받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월 3번째 주 미국 원유 재고는 4억2300만 배럴로 전주보다 301만9천 배럴 늘어났다. 로이터 등 외신의 추정치인 200만~270만 배럴보다 많이 늘었다.
미국에서 원유 수입량은 늘었지만 원유 수출량은 줄어들면서 원유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2월 3번째 주에 원유 수입량이 하루 728만2천 배럴로 전주보다 3.7%(26만1천 배럴) 늘었다. 원유 수출량은 하루 144만5천 배럴로 전주보다 29.3%(59만9천 배럴) 줄었다.
무역분쟁 가능성이 커진 점도 국제유가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혔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자본시장에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약해져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원유 등 상품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다음주에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