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현재 6명인 사외이사 수를 8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IBK기업은행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2명을 추천한 만큼 전체 사외이사 정원을 확대해 기업은행이 추천한 인사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백복인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도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KT&G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3월1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백복인 사장 연임 등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KT&G는 이와 함께 현재 6명인 사외이사를 8명으로 늘리는 안건도 올리기로 했다. 현재 KT&G 이사회는
백복인 사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6명,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KT&G 정관에 이사회 정원을 모두 10명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관변경은 따로 필요하지 않다.
6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명은 이번에 임기가 끝난다.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수를 6명으로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표대결을 통해 KT&G가 추천한 인사 1명과 기업은행이 추천한 2명 등 3명 가운데 1명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기업은행은 국민연금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KT&G의 2대 주주다.
사외이사가 8명으로 늘어나면 KT&G가 추천한 2명과 기업은행이 추천한 2명 등 4명을 놓고 집중투표제를 거쳐 3명이 새로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KT&G는 사외이사 후보로 백종수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와 정선일 전 LG생명과학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추천했다.
기업은행은 오철호 숭실대학교 행정학부 교수와 황덕희 법무법인 서울 변호사를 KT&G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방식과 달리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하려면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하고 이 비율이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기업은행은 백 사장의 연임도 반대하고 있다. 후보 선출 과정에 문제가 있고 분식회계 등으로 고발돼 앞으로 CEO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