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소재부문으로 이원화됐던 조직을 단일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조직개편의 ‘조직 슬림화’ 기조를 따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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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소재부문의 양대 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제품단위의 사업부체제로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SDI는 “초일류 소재 및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올해 7월 제일모직 소재부문을 흡수합병한 뒤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소재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돼 왔다. 조남성 사장이 소재부문을, 박상진 사장이 에너지솔루션부문을 담당하며 각자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삼성SDI는 이번달 초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박상진 사장이 삼성전자 대외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남성 사장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한 후속조치로 보인다.
삼성SDI는 “조직개편을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통합 시너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소형전지사업부와 중대형전지사업부, 케미칼사업부, 전자재료사업부 등 4개 사업부체제로 운영된다. 삼성SDI는 자동차배터리사업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부로 나뉘어 있던 것을 하나로 통합해 중대형전지사업부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사업 성격이 비슷하거나 부진한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벌이고 있다”며 “제일모직과 합병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업무가 겹치는 일부 조직간 통폐합을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