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2-28 16:50:56
확대축소
공유하기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군산공장 사내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한국GM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군산공장 폐쇄 방침에 따라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에게 3월 말까지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 통지를 했다”고 밝혔다.
▲ 한국GM의 군산공장 내부 모습. <뉴시스>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국GM 군산공장 협력회사는 노동자들에게 “2018년 3월31일 부로 도급회사인 한국GM과 도급 계약이 종료되면서 불가피하게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2018년 4월1일부로 귀하와 근로계약을 종료할 수밖에 없음을 통보한다”는 내용의 해고 예고 통보서를 보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의 30% 정도 급여를 받으며 7~20년 열심히 일만 했다”며 "정규직이 기피하는 공정을 도맡아 일했지만 결국 일방적 해고라는 벽 앞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정규직에게 희망퇴직할 때 퇴직금, 위로금, 자녀학자금, 차량구매 지원금 등이 지원된다”며 “해고로부터 구제가 어렵다면 희망퇴직자에게 정규직에 준하는 위로금 등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GM이 군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면서 군산공장 협력회사 노동자 수천 명의 고용불안 문제가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GM은 인건비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노조와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동결, 성과급 포기, 임금성 복리후생 축소 등의 방침을 정했다.
노조 조합원이 아닌 팀장급 이상 임직원 약 500명에게 올해 임금을 동결하겠다는 사실도 이미 통보했다.
간부급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전무급 이상 임원을 35%, 상무와 팀장급 임원을 20% 각각 감축하고 현재 36명인 외국인 임원 수도 18명까지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