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신사업을 찾는 전담부서를 만든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0일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조직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신사업을 찾기 위한 전담부서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의 새 성장동력 찾기 나서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이 무산되면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육상·해상 플랜트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로 9월부터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합병은 11월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삼성그룹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박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교체될 가능성도 대두됐다.

하지만 두 사장이 모두 유임되면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재추진을 염두에 둔 유임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곧 그동안 합병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던 두 사장이 합병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병을 다시 추진하더라도 우선은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박 사장은 안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합병을 또 추진하더라도 똑같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이런 점을 고려해 신사업을 전담할 부서를 만드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성장동력을 찾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