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약정서 체결 시한을 하루 미루면서 노사가 막판 협상을 들어간다.

금호타이어는 2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약정서 체결 시한을 27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약정서 시한 하루 미뤄, 노사 막판협상 들어가

▲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


회사는 이날 오전 노조와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났지만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합의를 보지 못했다. 

회사는 수정된 자구안을 노조에 제시하면서 노조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이에 앞서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 및 조정(통상임금 해소 및 임금 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등을 담은 자구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회사는 이날 해외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채권단의 확약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추가한 자구안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7일과 28일 계획했던 부분파업을 보류하고 회사의 수정 자구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이날 저녁 다시 만나 수정된 자구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채권단의 뜻을 반영해 수정 자구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사실상 노사에게 하루의 시간을 더 준 것이다. 

채권단은 노조의 합의된 자구안이 없다면 초단기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을 시작하거나 부도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강하게 노사를 압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사는 27일까지 협상을 하면서 상생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