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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오른쪽 네 번째)과 마누엘 발베르데 스페인 아베인사 사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 두 회사 경영진은 지난 4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현대건설> |
현대건설이 집광형 태양열발전 부문 세계 1위 건설회사인 스페인의 아베인사와 손잡고 집광형 태양열 발전시장에 진출한다.
현대건설이 신재생에너지와 물환경부문 전문업체인 스페인 아벤고아그룹의 건설 자회사인 아베인사(Abeinsa)와 전략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열렸으며 정수현 사장과 마누엘 발베르데 아베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아베인사는 유럽ㆍ남미ㆍ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에 걸쳐 태양열 발전소 공사를 수행하는 집광형 태양열발전 부문 세계 1위 건설사다.
현대건설은 양해각서를 통해 남미ㆍ아프리카 지역 집광형 태양열 발전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집광형 태양열 발전은 수천~수만 개의 집광판을 통해 축적된 열을 이용해 고온ㆍ고압의 증기를 발생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집광형 태양열 발전은 열 저장장치를 설치하면 일몰 이후에도 전력생산이 가능해 낮 시간에만 전력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의 약점을 보완했다.
현대건설은 아베인사와 기술력을 합친 새로운 방식의 발전소 수주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의 복합 화력발전 시공 기술과 아베인사의 태양열 발전 기술력을 융합해 ISCC(복합 화력발전소와 태양열 발전소를 융합해 발전효율을 높이는 신규 발전방식)발전소도 수주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베인사와 현대건설은 미국 ENR이 평가하는 세계 건설사 순위 가운데 전력부문 1, 2위 기업"이라며 "이번 양해각서로 세계 각지의 발전사업 협력을 통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NR은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다.
현대건설은 지난달에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900만 달러 규모의 페트콕 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기본설계 수주는 새로운 형태의 발전소 건설시장에서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