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2-26 08: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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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대화 의사를 놓고 비핵화 의지를 먼저 보여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화할 의향을 보인 이번 북한의 메시지가 비핵화로 가는 길을 따르는 첫 걸음을 뜻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 사이 미국과 전 세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막다른 길에 놓여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공식대응이다.
백안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보여야만 북미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그리고 국제사회는 그 어떤 북한과 대화도 반드시 비핵화라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 데 폭넓게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북한 제재는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5일 밤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나란히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 미국 대표단과 북한 대표단은 악수나 인사 등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