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 후보 6명을 추천했다. 후보 3명은 신규, 기존 사외이사 3명은 연임이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선우석호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객원교수,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 정구환 법무법인 남부제일 대표변호사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임기 2년을 수행하게 된다.
▲ KB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선우석호 서울대 교수(왼쪽부터),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 정구환 법무법인 남부제일 대표변호사. |
선우석호 후보는 재무와 지배구조분야에 능통하다.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원장을 거쳐 한국재무학회와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지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1994년 한국증권학회에 발표된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주가변동 특성과 계절적 이례현상에 관한 연구' 논문 집필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최명희 후보는 금융회사의 내부통제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감사와 금융감독원 국제협력실장, 한국씨티은행 영업부 총지배인을 거쳤다.
정구환 후보는 법률과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장을 거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조정위원을 역임했다.
기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사장,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보험 회장은 지난해 2월에 선임돼 임기가 남아있다.
KB금융지주는 의결권있는 주식 1주 이상을 보유한 주주에게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는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추천된 신임 사외이사 후보들 가운데 최명희 후보가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제도를 통해 주주인 APG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의 추천을 받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여러 전문분야의 사외이사 후보들이 추천되면서 균형잡힌 이사회의 연속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 6명은 3월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통과하면 정식으로 선임된다.
KB금융지주 사추위는 지난해 12월 사외이사 후보의 인선절차를 시작했다. 주주와 외부기관에게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1차 후보군을 결정하고 외부 인선자문위원단의 평가와 사추위원의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본래 사추위 구성원이었지만 5일 회의부터 참여하지 않았다. 그 뒤의 절차는 유석렬 최영휘 이병남 사외이사 등 3명으로만 진행됐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8일 회의에서 사추위를 대표이사 회장 없이 사외이사들로만 꾸리는 내용으로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