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그래픽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성능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인공지능 기술과 가상화폐 채굴 등에 사용되는 그래픽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업체들 사이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고 파악했다.
전 세계 그래픽반도체시장은 엔비디아와 AMD 2개 업체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데 고성능 그래픽반도체 분야에서 기술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불붙고 있다.
최근 인텔이 자체 그래픽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어 외부업체에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경쟁이 더욱 깊어질 수도 있다.
도 연구원은 “인텔이 그래픽반도체를 출시하면 엔비디아와 AMD의 과점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며 “그래픽 D램업체들에 긍정적 사업환경”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가 최근 그래픽반도체에 사용되는 그래픽 D램과 HBM(고대역) D램 등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이런 시장변화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도 연구원은 “최신 그래픽반도체는 단가가 매우 높은 고성능 D램을 탑재한다”며 “차세대 D램 수요 증가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SK하이닉스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조63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8.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픽 D램과 서버용 D램 등 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올해 본격적으로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분야에서 높은 제조기술력을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며 “그래픽반도체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는 대표적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