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세계 최대 규모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26일부터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8에서 사람 모습의 아바타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홀로박스’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 KT, MWC 2018에서 인공지능 활용한 신기술 선보여

▲ SK텔레콤 모델들이 아바타와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젝션 홀로그램 인공지능 스피커 '홀로박스(HoloBox)'를 시연하고 있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에 SK텔레콤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해 가상의 인공지능 아바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다.

홀로박스는 높이 365㎜, 지름 170㎜ 크기의 원통형 디자인으로 고화질(HD) 이미지를 구현한다. 소프트웨어로는 인공지능, 하드웨어로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음성 입출력 가능 마이크로 구성됐다. 

홀로박스가 없어도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밖에서 모바일로 가상 인공지능 아바타를 불러내 음성명령을 할 수 있다.

홀로박스는 SK텔레콤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실사화해 탑재했다. 이용자들은 가상 아바타로 기본 인공지능 누구나 웬디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KT는 MWC2018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한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게임, TV 등 엔터테인먼트와 정보시스템을 통칭하는 말이다.
 
 SK텔레콤 KT, MWC 2018에서 인공지능 활용한 신기술 선보여

▲ KT의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이미지.


KT가 선보이는 '기가 드라이브'는 국내 통신사 최초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자동차계기판(클러스터)부터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까지 통신과 콘텐츠를 다양한 차량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 기능은 음성 인식 인공지능이다. KT는 음성 인식 전문기업 사운드하운드와 협력해 복합 명령어를 지원하는 음성 인공지능 서비스를 기가 드라이브에 접목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10마일 이내 적어도 10개 이상 리뷰가 있고 4점 이상 평점을 가진 아시안 레스토랑을 찾아줘”라고 말하면 기가 드라이브가 실시간 교통상황 등을 고려해 식당을 찾고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준다.

또 지능형 주행안전기술(ADAS)를 이용해 내비게이션으로 차량 주변 사물과 교통 정보를 인식해 운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위험 요소를 알려준다.

김준근 KT 기가IoT사업단장은 “기가 드라이브는 글로벌 차량 제조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통신에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