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올해 최대 8천억 원을 출자해 2조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이동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최대 2조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민간자금이 모험자본시장에 참여하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이동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 사장. |
성장사다리펀드에 3천억 원을 출자해 민간자금을 더해 1조2천억 원 규모로 키운다.
성장사다리펀드 가운데 혁신모험펀드(성장지원펀드)에 1천억 원, 스케일업(Scale-up)펀드에 1200억 원, 매칭수요지원펀드에 800억 원을 각각 출자하기로 했다.
민간자금을 더한 목표 펀드조성액은 혁신모험펀드 3750억 원, 스케일업펀드 5500억 원, 매칭수요지원펀드 3160억 원으로 잡았다. 전체 성장사다리펀드의 목표조성액은 1조2410억 원 규모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8월 만들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7천억 원이 출자됐고 5조8천억 원 규모의 민간자금을 유치해 7조5천억 원 규모의 하위펀드가 운용됐다.
이 사장은 “올해 새로운 모태펀드도 만들 것”이라며 “하위펀드였던 코스닥스케일업펀드와 기업구조혁신펀드 등을 성장사다리펀드와 같은 격으로 높여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케일업펀드의 하위펀드였던 코스닥스케일업펀드를 모태펀드로 키운다.
1500억 원 규모의 코스닥스케일업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등 유관기관 5곳이 출자자(LP)로 참여한다.
5천억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에는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시중은행 5곳이 참여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모펀드를 조성한 뒤 출자사업을 통해 관련 자펀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스닥스케일업펀드를 통해 1천억 원을 출자해 3천억 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3천억~4천억 원을 출자해 6천억~8천억 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각각 만들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