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의료기기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식약처는 22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식약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회의를 열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의료기기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협력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의료기기산업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내 의료기기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동 의료기기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수출 지원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력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규제당국자인 나지 알오스마니 식약청 부청장과 압둘라살렘알도뱁 국장, 엣삼 M. 알모한디스 국장이 참석했다. 식약처에서 이선희 식약처 안전평가원장, 오현주 의료기기심사부장, 윤미옥 심혈관기기 과장이 함께했다.
한국의 의료기기산업 규제를 설명하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업무 협력방안 등이 논의됐다.
국내에서 허가된 의료기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별도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유통, 판매될 수 있도록 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방안도 논의됐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판매하려면 미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가운데 하나 이상의 국가에서 허가나 승인을 받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규제당국자들의 요청으로 식약처는 한국의 의료기기제도도 소개했다.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와 품질관리(GMP) 체계, 임상시험 수준, 안전성 모니터링 시스템 제도 등의 교육이 이뤄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연평균 9.2%씩 성장하고 있어 올해 3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규모도 2011년 1억6천만 달러에서 2016년 3억3천만 달러로 연평균 2.1%가 늘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규제당국자들은 협력회의를 마친 뒤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 수준을 직접 살피기 위해 국내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찾았다. 23일에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이루다를 현장방문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식약처에서 히샴 알자데이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장과 ‘식·의약 협력 강화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협력회의는 그 후속조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