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2-22 14: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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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고 혁신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국방 특허기술 가운데 일부를 공개한다.
방위사업청은 22일 국방과학연구소가 보유한 국방 특허기술 가운데 사업화가 유망한 특허 67건을 민간분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국방 특허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창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연구개발에 투자가 어렵고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힘든 벤처·중소기업이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술적 애로사항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분야와 기술을 공유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방위사업청이 공개하기로 한 국방 특허기술 67건은 국방과학연구소가 2014년부터 발간한 ‘국방 기술특허 100선’ 가운데 현장테스트를 마친 기술로 기술성숙도(TRL) 6단계 이상이면서 사업화 필요기간이 6개월 미만인 기술들로 평가된다.
국방 특허기술 67건은 △통신 네트워크분야 무인통신국 운용시스템 및 운용방법 등 17건 △전자광학적외선(EO/IR) 레이더 센서분야 선박용 레이더의 성능 분석장치 등 16건 △무인·자율분야 유체혼합 및 온도조절 기술 등 25건 △차세대 에너지분야 리튬, 이차전지 등 7건 △감시·정찰·탐지분야 임의입자 크기 용약 지면 살포기술 등 2건이다.
기술성숙도는 1988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도입한 기술의 객관적 성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1~2단계는 기초연구, 3~4단계는 실험, 5~6단계는 시작품, 7~8단계는 실용화, 9단계는 사업화로 나뉜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국방 특허기술 책자를 발간하는 일이 기술사업화를 원하는 벤처와 중소기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후속 사업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된 국방 특허기술은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유망 국방 특허기술’ 책자로 발간된다. 각 국방 특허기술의 세부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책자는 국방기술 공유에 관심 있는 기업에게 배포한 뒤 국방기술 거래장터 등에 게재된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한 달에 한 번 전국 주요 도시별 ‘국방기술 민수사업화 기술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특허권자가 기술을 발표하고 상담도 병행해 기업의 기술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도우미 제도 등을 활용해 전담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