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EUV(극자외선) 신기술을 최초로 도입하는 새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공장에서 퀄컴의 5G 통신반도체를 양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7나노 공정 기반의 5G 통신반도체 생산에 협력한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월 착공하는 화성 반도체사업장 새 공장에 처음으로 EUV장비를 도입해 7나노 미세공정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EUV는 반도체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공정에 사용되며 반도체 미세공정의 기존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EUV를 활용한 7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반도체가 기존 10나노 공정보다 반도체 크기는 40% 줄일 수 있고 구동성능은 최대 10%, 전력효율은 35%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퀄컴은 내년 출시되는 LG전자와 소니 등 글로벌 스마트폰업체의 신제품에 5G 통신반도체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퀄컴 5G 통신반도체 대량양산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영창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EUV 기술력을 활용해 5G분야에서 퀄컴과 전략적 협력을 맺게 됐다"며 "미세공정 한계 극복으로 기술 리더십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