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이마트 자회사를 통해 소주사업에 진출해 순항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푸른밤’이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300만 병 이상 팔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 자회사 제주소주의 '푸른밤' 300만 병 이상 팔려

▲ 제주소주 푸른밤.


수도권 등 일반 주류업소에 거의 입점되지 않은 점과 이마트의 제주소주 인수 이후 처음 내놓은 제품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례적 수치라고 신세계그룹은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12월 이마트가 지분 10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그 뒤 설비 확충을 위해 100억 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모두 250억 원을 투입했고 지난해 9월 푸른밤을 출시했다.

푸른밤은 특히 제주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지역 이마트 3개점(제주점, 신제주점, 서귀포점)의 소주 판매에서 푸른밤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푸른밤은 지난해 10월 몽골에 수출되기 시작한 뒤 현지에서 하루평균 100병 넘게 팔리고 있다. 최근 국군복지단에서 관리하는 군 면세주류에 새롭게 선정되기도 했다. 3월부터는 전국 군부대에서도 푸른밤을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푸른밤은 제주도의 화산암반수로 만들어졌고 5단계에 걸친 초정밀 여과과정을 통해 알코올향과 끝맛을 깔끔하게 다듬었다”며 “72시간의 숙성공법을 통해 부드러움을 한층 더 높이는 등 다른 소주와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맛 외에도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푸른밤이라는 이름도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신세계그룹은 보고 있다.

푸른밤은 지난해 9월 알코올도수 16.9%의 저도주 ‘짧은밤’과 20.1%의 고도주 ‘긴밤’ 등 2종으로 출시됐다. 제주지역을 비롯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트레이더스,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노브랜드 등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신제품 푸른밤이 상품성을 인정받아 높은 매출비중을 보이는 등 제주지역 소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